유럽은 로맨틱한 분위기와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신혼여행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곤돌라,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까지... 유럽은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여행지입니다.
그러나 장거리 비행, 다양한 기후,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유럽 신혼여행을 떠나는 분들을 위해 계절별 의류, 필수 전자기기, 나라별 유의사항 등 실전 꿀팁과 준비물을 총정리하여 안내합니다.
기후에 따른 의류, 의상 준비
유럽은 지역과 계절에 따라 기온과 날씨의 편차가 매우 큽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여행할 경우,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리넨 셔츠, 반팔 티셔츠, 원피스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같은 여름이라도 스위스, 오스트리아처럼 고도가 높은 지역은 아침저녁으로 10도 안팎으로 떨어질 수 있어 가벼운 니트나 바람막이 재킷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가을이나 겨울 시즌에는 더 많은 보온 아이템이 요구됩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전 유럽이 겨울철에 접어들며, 이 시기에는 패딩, 머플러, 기모 내의, 방한용 장갑, 부츠 등 방한용품이 필수입니다. 스페인 남부나 이탈리아 남부는 비교적 온화하지만, 북유럽이나 동유럽은 영하권이 일반적이므로 방한복이 중요합니다.
또한 유럽은 길거리를 많이 걷는 여행 스타일이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이 필수입니다. 도보 이동 시간이 많아지므로 무조건 ‘새 신발’보다 발에 익숙한 쿠션감 좋은 운동화, 트래킹화가 좋으며, 오르막길과 자갈길이 많은 도시(예: 로마, 프라하)에서는 단화보다는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워킹화를 추천합니다.
신혼부부라면 인생샷 촬영용 의상도 고려해야 합니다. 유럽의 고풍스러운 건물,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커플룩이나 포멀 한 원피스, 정장 재킷 등을 착용하면 특별한 여행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단, 과한 노출이나 캐주얼한 슬리퍼 차림은 박물관·성당 등 일부 관광지에서 입장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유럽 여행 필수템과 전자기기
유럽은 전압이 대부분 220V이지만 플러그 모양이 나라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C형과 E형이 혼용되며, 영국은 G형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여행 전에 방문 예정 국가의 콘센트 규격을 확인하고 국가별 호환 멀티어댑터를 챙겨야 전자기기 충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멀티탭도 함께 챙기면 호텔에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유럽은 관광지가 넓고 대중교통이 필수이므로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습니다. 지도 앱, 번역기, 교통 앱, 티켓 예매 앱 등을 자주 사용하므로 보조배터리(최소 10,000mAh 이상)는 필수입니다. 유심이나 eSIM을 통해 현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두면 공항, 역, 도시 어디에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할 경우 포켓 와이파이보다 eSIM 2개 개통이 더 저렴하고 안정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도난 대비 아이템도 필수입니다. 유럽은 소매치기 빈도가 높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특히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프라하 등은 붐비는 거리에서 지갑, 휴대폰, 여권이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난방지 백팩, RFID 차단 지갑, 크로스백 또는 복대 형태의 미니가방을 준비하면 안전하게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추억을 남기기 위한 촬영 장비도 잊지 마세요. 셀카봉, 삼각대, 블루투스 리모컨은 물론, 미러리스 카메라나 고프로가 있다면 풍경 촬영에 매우 유리합니다. 흐린 날씨나 야간 촬영 대비 LED 조명, 방수팩도 유용합니다. 또한, 숙소 내에서 사용할 휴대용 전기포트, USB 가습기, 이어폰 등도 장시간 여행 시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나라별 주의사항과 현지 유용소지품
유럽 각국은 문화, 치안, 생활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나라별로 유의해야 할 준비물이 존재합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은 물가가 높은 국가로, 현지 식사는 물론 생수, 간식, 커피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따라 컵라면, 즉석밥, 견과류, 인스턴트 수프 같은 소포장 간편식을 준비하면 일정 중 식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특히 스위스는 한 끼 식사가 30유로 이상인 경우도 흔하므로,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를 대비해 소량의 라면이나 김을 챙기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반면 독일, 체코, 헝가리 등은 카드보다는 현금을 선호하는 곳이 여전히 많습니다. 대부분 유로화를 사용하지만, 동유럽 국가 일부는 자국 통화를 사용하므로 해외 카드 외에도 소액 현금 환전은 필수입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화장실 유료 이용이 일반적이므로 동전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문화적 예절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는 종교시설 입장 시 어깨나 무릎이 드러난 옷을 제한하기 때문에 스카프나 가디건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페인은 낮 2~4시 무렵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는 시에스타 문화가 있으며, 독일은 일요일에 대부분 상점이 휴무입니다. 이처럼 나라별 휴무, 영업시간 등도 숙지하여 물건을 미리 구매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럽의 수돗물은 대부분 마실 수 있지만, 석회질이 많아 민감한 사람은 복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정수기 필터가 있는 텀블러, 휴대용 생수병, 배탈약, 지사제 등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 예정일이 있는 경우 생리대, 진통제 등을 미리 챙겨가야 하며, 현지 제품은 불편하거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자 보험은 필수이며, 보험증과 증명서 사본도 PDF로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럽 신혼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기억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국가와 문화가 공존하는 만큼 준비할 것이 많지만, 미리 꼼꼼히 준비하면 그만큼 만족도도 높아집니다. 계절에 따른 의류, 전자기기, 나라별 유의사항을 잘 체크하고, 무엇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의 인생 여행이 시작됩니다.